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하고 쉬운 수능으로 상위권 변별력 약화가 점쳐지면서 대체로 하향 안정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 상위권 대학ㆍ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진 곳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 인기과에는 소신 지원자가 몰렸다.
지난 2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평균 경쟁률 3.76대 1로 경쟁률이 4년 연속 하락했다. 같은 날 접수를 마감한 고려대는 안암캠퍼스 일반전형 경쟁률이 4대 1로 지난해(3.73대 1)보다 다소 높았다.
27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는 일반전형에서 4.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5.33대 1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강대는 623명 모집에 2천752명이 지원해 4.42대 1(지난해 5.71대 1), 성균관대는 가군 일반전형 5.37대 1, 나군은 6.27대 1로 전체 5.66대 1(지난해 5.70대 1)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가, 나군을 합쳐 1천384명을 뽑는데 6천526명이 지원해 경쟁률 4.72대 1로 지난해 4.55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외대(서울캠퍼스)도 857명 모집에 4천96명이 지원해 지난해 4.29대 1보다 높은 4.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3.47대 1(지난해 3.43대 1), 숙명여대는 3.45대 1(지난해 5.49대 1)이었다.
2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학 중에서는 서울시립대가 1천287명 모집에 8천734명이 지원해 평균 6.79대 1을 기록했고, 다군 세무학과는 45.5대 1로 최고경쟁률이었다.
서울시립대는 박원순 시장의 ‘반값등록금’ 방침에 따라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지난해 7.76대 1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다.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8.29대 1, 국제캠퍼스는 7.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서울캠퍼스 다군의 경영학부로 44.94대 1, 국제캠퍼스는 나군 포스트모던음악(보컬)학과는 3명 모집에 129명이 지원해 43대 1을 기록했다.
중앙대 서울캠퍼스 일반전형은 7.17대 1로 지난해의 7.8대 1보다 낮아졌다. 다군 경영학부는 20명 모집에 53.85대 1로 최고 경쟁률이었다.
국민대는 1천878명 모집에 9천607명이 지원해 5.12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경쟁률 5.37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나군 연극영화전공이 34.2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명지대는 5.40대 1(지난해 5.92대 1)인 가운데 다군의 영화뮤지컬학부가 27.40대 1이었고, 광운대는 평균 6.09대 1의 경쟁률 속에 다군 생활체육학과가 36.8대 1을 기록했다.
홍익대는 1천610명을 뽑는 일반전형에 1만4천692명이 지원해 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9명을 모집하는 서울캠퍼스 자율전공에는 1천20명이 몰려 53.68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는 9.14대 1, 숭실대는 5.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생활음악과(보컬) 일반학생 나군 전형에는 5명 모집에 749명이 몰려 무려 149.8대 1의 경쟁률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죽전캠퍼스 공연영화학부 연극(연기) 일반학생 가군 전형이 55.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천대에서는 신설된 연기예술과 연기전공이 43.8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200개 대학이 정원의 37.9%인 14만5천여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대학별 전형은 가(1월2∼15일), 나(1월16∼26일), 다(1월27일∼2월3일)군별로 진행되며 최초 합격자는 2월3일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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