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797명(남 440명, 여 357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키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남성이 희망하는 여성의 키는 평균 162cm였으며, 여성은 178cm인 남성을 바라고 있었다.
남성이 원하는 상대의 키는 실제 여성의 평균 신장과 비슷한 반면 여성은 평균보다 큰 남성을 선호해 이상적인 키에 대한 남녀의 시각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이성의 키’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161~165cm’(59.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156~160cm’(25.2%), ‘166~170cm’(12%) 등의 순으로 전체 평균 162cm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의 20~30대 여성 평균 신장인 161cm에 가까운 수치여서 남성이 좋아하는 이성의 키는 현실적인 편이었다.
여성 응답자는 ‘176~180cm’(68.3%)인 남성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음은 ‘171~175cm’와 ‘181~185cm’가 각각 14.6%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은 178cm로서 이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 평균인 173cm보다 무려 5cm 가량 큰 결과였다.
‘남녀의 이상적인 키 차이’ 역시 성별로 다른 관점을 드러냈다. 남성은 여성의 머리가 자신의 눈 정도에 오는 ‘10cm 차이’(37.3%)를 가장 완벽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자신의 머리가 남성의 코에 닿는 ‘15cm 차이’(44%)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15cm 차이’(30.2%), ‘상관 없다’(21.6%) 등을 골랐다. 여성은 ‘10cm 차이’(24.4%), ‘20cm 차이’(17.1%) 등의 순이어서 상대적으로 연애 상대와 키 차이가 많이 나길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상적인 키에 대한 생각은 현실의 연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실제 연애를 할 때 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성은 ‘영향이 없다’(62.7%)며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성은 ‘상대의 키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53.8%)며 키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이성의 키가 마음에 안들 경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이 있을까. 남성은 ‘비율 좋은 몸매’(27.7%)를 가진 여성이라면 키 단점을 무시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 ‘다정다감한 성격’(21.6%)과 ‘뛰어난 얼굴’(18.9%) 또한 키를 극복할 수 있는 매력 조건으로 꼽았다.
같은 질문에 여성들은 ‘나를 향한 정성’(24.4%)을 가장 많이 들었다. ‘패션감각’(19.6%)과 ‘다정다감한 성격’(14.6%)도 키 단점을 감출 수 있는 상위 조건에 올랐다.
한상권 이츄 팀장은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 남성은 키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지만 여성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며 “하지만 이상적인 키가 아니더라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다정한 성격 등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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