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공장' 폭스콘 새해 첫날 투신사망..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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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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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합리한 노동환경 항의 총14명 연쇄자살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烟台)에 있는 폭스콘(Foxconn) 공장 직원이 새해 첫날 부터 회사 건물에서 투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콘 노동자들의 연쇄 자살 사태가 2011년 한해 내내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용띠 새해 첫날 또다시 직원 자살 사건이 터지자 폭스콘 사업장의 비인간적 운영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일 중국포털사이트인 시나(新浪)는 세계 최대 아이폰 부품 공장으로 알려진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의 옌타이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한 네티즌이 신랑웨이보(新浪微博)를 통해 “2012년 새해 첫날 옌타이지역의 폭스콘 공장 A구역 23동에서 6시쯤 한 젊은이가 4층에서 투신했다”는 글을 올리며 이 소식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옌타이 지역 병원 관계자는 “오전 7시쯤 긴급전화를 받고 출동하여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호흡과 심장박동이 멈춰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며 “병원 도착 후 즉시 영안실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공안 관계자는 “조사결과 자살한 근로자는 폭스콘에 입사한지 2개월밖에 안된 신입직원으로 알려졌고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회사 측은 아직 이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산업현장에서는 또 다시 연쇄 자살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염려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폭스콘은 애플ㆍ델ㆍHPㆍ소니에릭슨 등의 전자제품위탁생산(EMS)업체로서 회사측의 불합리한 노동환경에 항의해 2011년까지 총 14명의 노동자가 연쇄 자살하는 사태가 발생해 파업 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폭스콘은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120% 인상하는 동시에 중국 내륙으로 공장 이전 계획을 발표하는 등 비상 대응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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