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3일 본사 및 지사, 국내외 현장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무식에서 개최, 올해의 경영목표와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이 경영목표를 이 같이 정한 것은 포화상태인 국내 건설시장의 한계를 해외에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해외사업에 머무르지 않고 선진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영역의 폭을 더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정 사장은 “올해는 국내외 경제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및 금융시장 불안, 대내적으로는 경제한파로 인한 신규발주 규모 축소,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현대건설이 자동차그룹의 일원이 된 것과 실적부진 등을 언급하며 “현재 (현대건설은) 한 단계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발을 딛는 중”이라며 “올해는 분명 기회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위로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위한 구체적 방침의 하나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선정했다. 정 사장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의 개발, 글로벌 전문인재의 확보와 육성, 앞선 수주영업, 그룹사와의 협업 등을 꼽았다.
현대건설은 두번째 경영방침인 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효율중심의 내실경영, 위기관리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신뢰와 소통이다. 정 사장은 “위기의 시대를 이겨낼 진정한 힘은 내부구성원들의 단합과 결속에서 나온다”며 “모든 조직이 화합하고 소통할 때 발전적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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