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신고에 사기행각 벌이던 10대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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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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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사기행각을 벌이던 가출 청소년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3일 오전 9시 30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한 병원 앞 길거리. 부스스한 머리에 옷을 껴입어 영락없이 가출 청소년의 행색을 한 A(16)군이 경찰관의 눈에 띄었다.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은 불러세워 이름을 물었지만 A군은 대뜸 “죄진 것도 없고, 가출도 안했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은 A군을 지구대로 데려갔다. 불안한 A군은 지구대 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했다가 사기행각이 드러나고 말았다.


가출한 아들이 경찰에 쫓기는 신세나 면하기를 바랐던 어머니가 잠시 뒤 지구대로 전화해 “장성경찰서에 확인해 보라”며 아들의 비행을 말해버린 것.


A군은 지난해 11월 11일 인터넷 중고매매 게시판에 “최신 스마트폰을 판다”는 글을 올려 3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15명으로부터 42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장성경찰서에 쫓기고 있었다.


A군의 휴대전화에는 입금사실을 알리거나 물품 배송을 재촉하는 문자메시지만 40여건에 달했다.


A군은 친구의 계좌와 현금카드를 빌려 휴대전화 판매 대금을 찾고 3만원씩 수수료를 주고 다른 친구들도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장성경찰서는 A군의 신병을 넘겨받아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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