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최근 1달간 통신주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LTE 경쟁에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던 LG유플러스 주가가 지난 12월 초에 비해 6.17% 상승했다. 반면 KT와 SK텔레콤 주가는 각각 1.53%, 7.24% 하락했다.
지난해 7월 이미 LTE 서비스에 뛰어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60만명과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3일부터 서울시 일부 지역(5개구)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KT는 올해말 기준 누적 LTE가입자수 목표를 400만명으로 잡았다.
그간 주파수 부족으로 LTE의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하지 못한 KT가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를 모집하려고 하고 있어 산업 전반에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통신주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LTE 과당 경쟁으로 말이암아 전반적으로 통신주 주가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있는가하면 LTE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클 것으로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통신주들의 LTE서비스로 인한 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 기대감이 현재로선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기본료 인하 효과가 먼저 반영돼 LTE 가입자 비중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상승은 하반기 이후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당경쟁 우려보다 LTE 시장에 기대감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 출시와 갤럭시S 출시 등 스마트폰 대전 과열 경쟁 우려가 있지만 우선 가입자 획득비용(SAC: Subscriber Acquisition Cost)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통신주의 움직임을 좌지할 만한 변수로는 총선과 대선이 낀 해다 보니 통신요금 인하, 망 중립성 논의, 이동통신망재판매(MVNO) 사업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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