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북부 온타리오 국제공항 교통안전국 검색 요원은 주 하원의원 팀 도널리가 들고 있던 가방에서 45구경 권총을 발견했다.
도널리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로 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를 타려고 검색대를 통과하려던 순간이었다.
도널리 의원이 지닌 권총에는 4발의 실탄이 장전되어 있었고 가방에는 실탄 5발이 든 탄창 한개가 더 있었다.
도널리 의원은 검색대 엑스레이에서 권총이 발각되자 즉석에서 장전되지 않은 총기는 신고만 한다면 휴대한 채 여객기에 탑승할 수 있다는 보안 규정을 거론했지만 조사 결과 실탄이 장전된 사실이 드러나 더 체면을 구겼다.
권총은 공항 경찰에 압수됐고 도널리 의원은 다음 비행기를 타야 했다.
도널리 의원은 최근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공공 장소에서 드러내놓고 총을 휴대하는 것을 금지한 법안을 제정한데 반발하는 등 총기 규제 반대론자로 유명하다.
공항 경찰은 장전된 총기를 여객기 기내에 반입하려는 행위는 최고 징역 1년과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중범죄라고 밝혔다.
미국 교통안전국은 지난해 총을 가방에 넣은 채 여객기를 타려던 승객 1200명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