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활성제'에 인체에 치명적 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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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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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세제와 비누, 농약에 이르기까지 생활용품 전반에 첨가제로 두루 쓰이는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치명적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홍세용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 교수팀은 지난 3년간 국내에서 제초제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세포독성 여부를 조사, 농약 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07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세포, 폐세포, 기타 섬유소세포 등을 대상으로 계면활성제의 세포막 독성과 대사 활성도, 미토콘드리아 독성, 총 단백 합성능력 등을 조사했다.

계면활성제 중 SLES, LE-2S, LE-2 등은 중등도 독성을 보였고, TN-20, LN-10, PE-61 등에서는 심한 독성이 관찰됐다.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축적됐을 경우 체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이게 반복되다보면 암이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계면활성제가 세제 등을 통해 피부에 닿을 경우에도 그 독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고농도로 쓰기보다는 물에 충분히 희석해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독성학회에서 발행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임상독성학(Clinical Toxicology)'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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