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식약청 허가 기대감에 줄기세포株 관련주 가파르게 '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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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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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9일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는 줄기세포주였다. 잇따른 식약청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관련주를 가파르게 상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전날 금융당국이 정치테마주에 대한 단속 강화 방침을 발표하자 투자자들 시선이 줄기세포주로 쏠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포스트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해 19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식약청이 메디포스트의 연골치료제 ‘카티스템’과 크론성 치루치료제 ‘큐피스템’ 등에 대한 공식허가를 준비중이라는 소식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부광약품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광약품은 안트로젠의 지분을 보유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엔케이바이오는 전거래일대비 10.27% 오른 1610원, 이노셀은 9.55% 상승한 1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앤엘바이오(6.01%), 조아제약(9.00%), 바이넥스(2.93%), 제넥신(4.63%) 등등 다른 줄기세포 테마주 들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

이번에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카티스템은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얻은 성체 줄기세포를 원료로 만든 의약품이다. 퇴행성 관절염이나 손상된 무릎 연골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메디포스트는 조혈모세포 생착을 유도하는 `프로모스템‘을 비롯해 발달성 폐질환 등을 치료하는 `뉴모스템’과 신경세포 재생 치료제 `뉴로스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호재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안트로젠의 큐피스템은 환자 본인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만든 크론성 치루 치료제다.

이와 함께 이날 줄기세포주의 강세 이면에는 금융당국의 정치 테마주에 대한 단속 강화라는 호재도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정치 테마주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제 조금씩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는 줄기세포주 등 바이오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그동안 실체가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줄기세포주에 대한 허가가 가시화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기에 쏠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 급등이 과도하다는 견해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호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치료제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며 "줄기세포주 등이 제2의 정치 테마주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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