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80~90년대 빼어난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배리 라킨이 2012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성자로 최종 결정됐다. 반면 마크 맥과이어는 이번에도 또 실패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라킨이 기자단 투표에서 총 573표 중 495표를 얻어 86.4%의 득표율로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자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라킨은 오는 7월23일 뉴욕주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에서 열리는 헌액식에서 공식 회원이 된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득표율 75%가 필요하다. 올해는 573표 중 430표 이상을 얻어야만 가능했고, 올해 후보에 올랐던 27명 중 이를 돌파한 사람은 라킨 뿐이다.
현재 ESPN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킨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자랑스러운 소식이다. 야구선수로서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되는 것이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기분"이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86년 신시내티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라킨은 2004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340안타 198홈런 960타점 379도루,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했다. 1995년 내셔널리그(NL) MVP, 3회의 골든글러브, 9회의 실버슬러거, 12회의 올스타 등은 공격과 수비 양면의 빼어난 실력을 보였던 라킨에게 주어진 결과다.
한편 지난 1991년 미네소타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잭 모리스는 66.7%의 득표율(382표)을 보이며 13번째 도전에서도 실패했고, 올해 처음 자격을 얻은 제프 배크웰은 56.0%의 득표율(321표)를 나타냈다.
최근 금지약물의 복용 등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마크 맥과이어는 결국 이번 또한 19.5%(112표)의 적은 표를 얻으며 고배를 들었다. 맥과이어는 매년 표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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