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실적 하락에도 주가는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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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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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나도 주가 몇백% 급등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금융당국이 테마주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정치인 테마주들이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많게는 몇백%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ㆍ야 유력 대선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상당수 테마주들이 지난해 전년보다 실적이 나빠졌는데도 오히려 주가는 최고 600%가 훨씬 넘게 올랐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86억8258만459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99억3170만9131원보다 10억원이 훨씬 넘게 줄고 지난해 3분기에는 1억628만5600원의 적자가 나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지난 2010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억3955만7410원이었다.

이렇게 경영실적이 나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가는 2010년 12월 30일 1만8950원에서 2011년 12월 29일 13만9000원으로 12만50원(633.51%)나 올랐다. 시가총액은 1890억원에서 1조3910억원으로 늘었다.

클루넷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82억3869만2477원 적자로 지난 2010년 3분기 누적 40억4727만3340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2배 정도 늘었지만 주가는 2010년 12월 30일 765원에서 2011년 12월 29일 4550원으로 2053원(82.22%) 상승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표적인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76억1592만960원으로 지난 2010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인 106억637만5786원보다 30억원 가까이 줄었지만 주가는 2010년 12월 30일 3085원에서 2011년 12월 29일 1만9200원으로 1만6115원(522.37%) 상승했다.

지아이바이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15억546만7954원 적자로 지난 2010년 3분기 누적 적자액인 8310만647원보다 적자 폭이 대폭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2010년 12월 30일 835원에서 2011년 12월 29일 1520원으로 685원(82.04%) 올랐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A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 의지와는 관계없이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바람에 우리 회사의 장래성과 메리트가 가려지고 정치 상황에 휘둘린다”며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오르더라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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