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북한 청진 인근 동해상에서 약 3주 동안 음식도 없이 표류하던 북한 어민 2명이 러시아 선원들에 의해 구조돼 극동 나홋카항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 '트레이데르'호 선원들이 지난 8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3명의 북한 어민을 발견했다.
이들을 포함한 5명의 북한 어민들은 지난해 12월 18일 조업에 나섰다가 선박의 기관 고장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혹한의 바다를 굶주린 채 표류하다 2명이 먼저 숨지고 3명 만이 살아남았다. 생존자들도 발견 당시 이미 탈진한 상태였으며 손발에는 심한 동상이 걸려 있었다.
러시아 선원들은 구조된 어민들을 북한 순시선에 넘기려 했으나 심한 폭풍으로 실패하고 나홋카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송 과정에서 탈진 상태에 있던 1명이 더 숨져 결국 2명만이 나홋카로 옮겨져 입원했다.
나홋카 당국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이들을 현지 북한 총영사관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