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1·15 전대> ‘멜팅팟’ 지도부 구성… 융합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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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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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친노·구민주당계·시민사회·여성·486·호남·영남…. 민주통합당이 지역과 계파, 성별, 세대 등을 아우르는 ‘통합’ 지도부를 구성했다.
 
 정권교체란 공통 과제를 이루기 위해 출범한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용광로를 이룰지 사분오열할 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통합당은 15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대표·지도부를 선출했다.
 
 한명숙 대표를 중심을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 등 최고위원으로 구성된 지도부는 여러 계파와 출신이 뭉쳤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한 대표는 민주당 출신의 친노계 인사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일반 시민들의 지지를 고르게 받고 있다. 특히 여성으로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각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친노계 인사로 시민사회단체와 계열을 함께하고, 박영선 여성으로서 최고위원은 구 민주당계와 노동단체 등을 아우른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호남·동교동계의 맏형으로로 구 민주당계의 수장 역할을 할 전망이며, 486세대를 대표하는 이인영 최고위원은 노동단체와 민주화 세력을 대표한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영남출신으로 민주통합당의 TK·PK 지역 공략에 첨병 역할을 한다.
 
 이처럼 다양한 계파와 출신이 한 지도부에 엮이면서 민주통합당이 앞으로 정국 운영에 있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서로 다른 출신들이 뭉칠 경우 막강한 시너지가 발생되겠지만, 공천문제 등을 두고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면 적전분열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새 지도부는 오는 4·11 총선을 앞두고 첫 시험대에 오른다. 민주통합당은 당장 이번주 중에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총선모드에 돌입하는데, 공천기준과 인적쇄신, 호남물갈이 등을 두고 내분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공천을 둘러싸고 각 출신·계파별 입장이 조금씩 달라 마찰이 예상되지만 한 대표는 이미 계파와 관계없는 공천기준을 마련하고,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등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호남·동교동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셀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당내 일각에선 한 대표가 이들 출신 인사들의 공천을 챙겨주지 않을 경우, 지난 1990년 삼당합당 과정에서 만들어진 ‘꼬마 민주당’
 
 의 전철을 밟는 등 사분오열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한다. 
 
 또 야권 통합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정강ㆍ정책을 대폭 ‘좌클릭’한 상태여서 통합세력 간 정책 노선 투쟁을 어떻게 무마하느냐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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