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와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는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한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묻힌 너럭바위 앞에서 “저희는 지역주의를 깨뜨릴 자세로 임하고 있고 부산에서 '작은 바보 노무현'들이 생기고 있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는 단단한 각오로 서 있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2012년 승리의 역사를 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신임 지도부는 권양숙 여사와 면담한 뒤 부산으로 넘어가 부전동 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오후에는 부전시장 상인과 지역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1ㆍ15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지방 방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 색채를 벗고 면모를 일신한 지도부는 PK를 전국정당화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를 핵심축으로 야풍(野風)을 일으켜 지역주의의 벽을 반드시 허물고 말겠다는 각오다.
부산과 경남을 가르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상구)과 문성근 최고위원(북ㆍ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부산진을), 서쪽에 노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김해을)과 송인배 전 청와대 행정관(양산) 등 4인방이 동서를 관통하는 PK라인의 중심이다.
오종식 대변인은 “이번 총선이 왜곡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부산과 경남이 총선 승리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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