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아키오 사장, 한국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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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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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캠리 출시 참석차 7개월 만에 방한<br/>올해 첫 해외방문지 한국 선택한 이유는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서 열린 한국토요타 신형 캠리 발표회에 깜짝 등장한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 그는 이날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새롭게 거듭난 도요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다지는 한편, 당시 일본을 지원한 한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토요타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한국을 깜짝 방문했다.

아키오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형 캠리 신차발표회에서 신차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7개월 만의 방한이자 아키오 사장의 올해 첫 해외방문이다.

아키오 사장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전세계 30만명의 도요타 직원의 합심으로 이를 극복했다. 사실상 도요타는 새롭게 태어났다. 7세대 신형 캠리라는 신차를 통해 뉴 도요타로 거듭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왔다”고 했다. 도요타는 2000년대 중반 글로벌 톱 자동차 제조사로 급부상했으나 엔고와 북미 대규모 리콜, 동일본 대지진 등 연이은 악재로 지난해 GM, 폴크스바겐에 이은 3위로 추락했다. 그는 캠리를 소개하는 도중 두 손을 불끈 쥐는 등 강한 연설로 뉴 도요타의 의지를 전했다.

“안녕하십니까”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전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웃나라 한국이 지난 지진 때 처음으로 일본을 지원한 데 대해 일본인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첫 방문지로 택했다”며 “지난 6월에는 혼자였으나 이번엔 캠리와 함께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회사는 특히 신형 캠리 출시에 앞서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삼성전자의 전용 갤럭시탭을 내놓는 등 한국 시장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을 지목하며 “히사오 사장으로부터 강한 결의표명이 있었다. 이런 의지를 본사에서도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한국토요타는 이날 올 한해 신형 캠리 6000대를 비롯 도요타 브랜드 1만대 판매 목표도 밝혔다. 렉서스도 올 한해 지난해 수준인 4000여 대를 판매할 경우 전체 판매는 1만4000여 대로 수입차 업계 순위 5위에서 3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회사는 3월께 출시 예정인 렉서스 GS시리즈도 국내 출시한다.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가운데). 양 옆은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왼쪽)과 오카네 유키히로 캠리 치프 엔지니어. (한국토요타 제공)
도요타에게 한국 시장은 최근 최대 경쟁사로 떠오른 현대·기아차의 홈그라운드이기도 하다. 아키오 사장은 “한국 메이커의 약진, 좋은 차를 만드는 경쟁사의 약진은 전 세계 고객과 업계에 있어 좋은 일”이라고 평하면서도 “우리도 더 매력적이고 시의적절한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경쟁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날 행사 동안 줄곧 ‘고객 행복 전달’을 강조했다. 이날 인사말 중에도 4~5차례 이를 반복했다. 올 한해 도요타의 대반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지난해 만들고 싶어도 만들지 못하는 힘든 시기를 경험했다”며 “결과적으로 대반격이 될 진 모르겠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에 우리의 차를 전달하겠다. 이를 통해 모든 고객에 행복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형 캠리는 지난해 말 미국 시장에 출시, 월 3만5000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가격 면에서 그랜저·K7 등 국산 준대형 세단과 경합을 벌인다. 해외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도요타의 도전자라면 국내에서는 그 반대인 셈이다. <하단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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