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70% 과체중…30% 이상은 비만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의 성인 10명 가운데 7명이 과체중으로 드러났다. 비만은 3명 가운데 1명 꼴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09~2010년 실시한 전국보건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한 ‘비만 실태 보고서’에서 20세 이상 성인의 68.8%가 과체중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73.9%)이 여성(63.7%)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CDC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를 넘으면 과체중(overweight), 30을 넘으면 ‘비만(obese)’으로 분류했다. 18~25는 건강한 상태로 봤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의 평균 BMI는 28.7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가운데 BMI가 30 이상으로 비만에 속하는 비율은 35.7%를 기록했다. 특히 2~19세 어린이의 경우도 약 17%가 비만인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CDC는 그러나 10년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국민 비만도에 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CDC의 신시아 오그덴 박사는 “10년 전에는 여성의 비만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남성으로 역전됐다”면서 “비만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되는 까닭에 이를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CDC 보고서는 이날 발간된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