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리츠 수는 총 70개로 전년 말(52개)보다 18개(35%)가 늘었다. 전체 70개 리츠 가운데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는 34개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위탁관리리츠는 21개, 자기관리리츠는 15개였다.
이처럼 리츠 설립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2001년 제도 도입이후 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돼 왔고, PF 사업 여건이 나빠지면서 리츠가 PF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문성요 국토부 부동산산업과장은 “리츠가 기업에게는 부동산 투자나 구조조정 등을 위한 자본조달 수단이 되고,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자산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리츠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총 8조3553억원으로 2010년(7조6312억원)에 비해 9%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리츠 자산 규모는 오는 2014년 말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리츠의 투자 대상도 최근 기존 오피스 빌딩이나 상가에서 벗어나 호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작년에 총 4개의 리츠가 호텔 투자로 영업인가를 받았다. 제이알제5호 위탁관리리츠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호텔로 운영 중이다. 또 아벤트리 자기관리리츠, 생보제일호 위탁관리리츠 등도 오피스빌딩을 관광호텔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에 투자하기 위해 인가받은 리츠도 5개에 달하는데, 이들 리츠의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약 889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시장 활성화로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다만 투자대상과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츠의 자산을 위탁받아 투자·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는 총 20개사로 2010년말에 비해 5개사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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