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2011~2012 시즌을 앞두고 박주영을 영입한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영국 언론으로부터 심한 혹평을 연이어 받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이번에 나온 비평 칼럼의 경우 박주영의 영입이 혹평의 주요한 이유로 선정되며 더욱 눈길을 끈다.
영국의 유력 매체인 '텔레그라프'는 24일 '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날에서 영향력을 잃어가는 다섯 가지 이유(The five reasons why Arsene Wenger is starting to lose his grip at Arsenal)'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며 ▲'스타 선수들을 지키지 못한 것(Failing to keep star names)' ▲'선수 보는 눈을 잃은 것(Losing his eye for a player)' ▲'이적시장서 큰 돈 쓰기를 거부한 것(Refusing to spend big)' ▲'전술적 순진함(Tactical naivety)' ▲'칼링컵의 재앙(The Carling Cup disaster )' 등 벵거의 실책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아스날이 전날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치른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2'로 진 뒤 알란 스미스가 게재한 칼럼이다. 알란 스미스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서 2골을 터뜨렸다.
한국인이라면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바로 두 번째 이유다. 텔레그라프는 그간 벵거가 받던 '유망주 발굴에 탁월하다'는 통상적인 평가와 달리 "웽거가 수준 이하 선수를 집요하게 끌고 가면서 그의 명성도 크게 손상됐다"고 지적하며 박주영을 거론했다.
더불어 이 매체는 뛰어난 전략가로 유명한 웽거에게 "전술적인 순진함"을 지적하며 "그는 결코 책략가였던 적이 없었다. 언제나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점찍고 그들이 공격적 스타일로 빛날 기회를 주는 데 의존했을 뿐"이라면서 웽거의 능력에 혹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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