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다보스포럼 참석 위해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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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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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작년부터 시작된 검찰 조사 결과가 불구속 기소되면서 불참을 검토했지만 입장을 바꿔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이 된 1998년 이후 15년째 한 번도 빠짐없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게 됐다. 최 회장이 이처럼 다보스포럼 참석에 적극적인 것은 글로벌 사업 성과를 얻기 위해서다. 정계와 재계, 학계 등 각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이는 만큼 친분 교류 외에도 사업의 융합·복합화(Convergence)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오후 5시(현지 시간)부터 시작되는 다보스포럼의 주요 의제는 '디스토피아'(Dystopia :암울한 미래)다.

▲ 최태원 회장 '디스토피아' 논의할 듯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향후 10년간 세계경제를 위협할 최대 요인으로 지목받는 소득양극화와 재정불균형을 주로 논의한다. 젊은 세대의 좌절, 빚에 찌든 은퇴 세대의 분노, 재정부실로 인한 사회 보호 장치 붕괴로 유토피아의 반대 개념인 '디스토피아'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다보스포럼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리스크 2012' 보고서에서 "새롭게 등장한 경제 위기와 사회 혼란이 세계화가 이룬 성과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프가드(안전망) 불안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은퇴 후 안정된 삶과 질 높은 의료 서비스는 과거 정부와 기업의 책임으로 간주됐지만 이제는 점점 개인들의 몫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공격 등 악의적 파괴행위에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기술 발전이 '아랍의 봄'과 같은 긍정적 효과를 낳기도 하지만 지난해 8월 런던폭동 같은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고 의미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내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으로 소득불균형과 만성적인 재정불균형을 꼽았다. 지난해 환경 문제를 주로 다룬 데 비해 올해는 경제적 위험요인이 초점이 됐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위험요인으로는 시스템적 금융실패·수자원 공급 위기·식량 부족 위기 등을 선정했다. 실제 보고서는 "세계가 금융 실패와 식량·물 부족 문제에 계속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경우, 민족주의와 포퓰리즘·보호주의가 득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50개 글로벌 위험을 경제·환경·지정학적·사회학적·기술적 위험으로 세분화했다. 각 위험군 중 시스템적으로 가장 중요한 5대 위험으로는 만성적인 재정 불균형(경제), 온실가스 배출 증가(환경), 글로벌 거버넌스(지배구조) 실패(지정학), 유지 불가능한 인구 증가(사회), 심각한 시스템 실패(기술)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주요 관심사는 에너지와 IT(통신, 반도체), 환경(지속가능경영)"이라며 "특히 환경 분야에서도 물(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특별하게 주어진 역할은 없지만 필요한 세션에 자연스럽게 참석, 글로벌 석학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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