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외국인 매수세 '이어진다 vs 아니다'…증권사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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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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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최근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벌써 10거래일 동안 사들이고 있고 금액만 해도 5조원에 가까운 상태다. 과연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증권사도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놨다. 외국인 매수세가 잉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더이상 지속을 확신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4조9199억원 어치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였다. 최근 5거래일 동안은 3조9979억원이나 샀다. 이 기간 코스피는 1853포인트대에서 1952포인트대로 상승했다. 반면 개인들은 4조원 이상을 팔며 대거 차익실현을 했다.

과연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는 이어질 수 있어질지 여부에 따라 지수 상승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까지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과거 외국인 대규모 매수 사례와 유럽 국채금리 추이 등에 비춰 외국인 매수세 지속을 확신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의견이 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이 월간3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사례들에선 다음달에 매수세가 다소 둔화됐고, 외국인 매수세 지속을 단언하기 어렵다"며 "과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월간 3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는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평균적으로 8000억원의 자금이탈이 발생했고, 투신권 순매도 금액도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한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간채권단과의 국채교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그리스와 2차 구제금융 가능성이 제기되는 포르투갈 국채금리에 비춰 외국인 매수세 지속을 단언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매수 지속 가능성은 낮지만, 코스피의 상단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는 단기 급등으로 인한 기술적 부담, 지난 19일 매수차익잔고(7조8095억원)가 매도차익잔고(6조9800억원)를 넘어섰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매수 강도가 단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로썬 대외변수에 따른 증시 급락 가능성이 크지 않고 증시 하락시 개인 및 연기금이 꾸준히 사고 있어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주식 비중 축소 혹은 주식 비중 확대 시점을 미루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반면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변수와 달러-원 환율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지부진한 그리스 문제를 제외하고 특별한 악재도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달 차익거래 1조4000억원, 비차익거래 2조8000억원, 포로그램을 제외한 개별주식 1조100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는데, 비차익거래와 개별주식에 대한 매수 전환이 돋보인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 프로그램과 맞물린 외국인개별주식 매수 전환 등에 비춰 외국인 수급 개선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10번의 사례에서도 1개월 후 코싀의 추가적인 상승 확률이 70%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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