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신임 금투협 회장에게 당면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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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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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박종수 전(前)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제 2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26일 선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옛 증권업협회 시절부터 8년여 만에 한국금융투자협회 수장이 바뀌게 됐다.박 신임 회장은 161개 회원사들의 직접 투표를 거쳐 뽑힌 최초의 금투협 회장이기도 하다. 3년 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발맞춰 옛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등 자본시장 협회 3곳이 통합(2009년 2월)될 당시엔 황건호 현 협회장이 단독 후보로 나섰다.

새로이 선출된 박 신임 회장에게는 임기이전부터 당면한 과제가 쌓여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나타난 낙후된 선거제도와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이라는 당면 과제다. 또한 자본이득세·파생상품거래세 도입 문제 등 정부규제에 대한 대응책, 새로운 먹거리 신(新) 사업 발굴, 금융업계 교육시스템 개편 등의 난제가 대기하고 있다.

금투협은 노동조합으로부터 후보추천위원회 등 낙후된 회장 선거 시스템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아 왔다. 후추위 심사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정작 협회의 주인인 유권자들에게 의견도 묻지 못하고 선거출마 자체가 원천봉쇄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선거 당일에도 금투협 정문에는 '밀실선거'라는 피켓을 든 노동조합 회원들이 나와 있었다.

그간 협회비를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거래대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자산·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형 회원사들보다 중소형 회원사들이 협회비를 더 많이 내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이미 협회비 분담 비율에 대한 재정비에 착수했으며 새로운 협회장이 더 가속도를 내 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협회의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도 이어져야 한다. 작년말부터 주식워런트증권(ELW) 관련 부당 거래 의혹 사태가 불거진 뒤 협회가 선제적으로 회원사들의 권익을 보호해 내지 못했다는 일부 업계의 비난을 받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정부와의 가교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갈수록 자본시장에 대해 정부가 '규제 허들'을 높이려고 하는 탓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자본이득세와 파생상품거래세 도입 문제 등에 대한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장외시장 활성화 방안, 금융투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시장친화적인 선진자율 규제 체계 확립, 투자자 보호 문제 등도 협회장의 당면 과제들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박종수 금투협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달 4일부터 2015년 2월 3일까지 3년 간이다. 또 신임 협회장의 취임식은 내달 6일 오전 10시 금투협 3층 불스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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