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인물로 시미즈 마사타카 전 사장이다. 그는 지난해 포럼에서 안정적 전기공급과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태의 책임을 묻고 사퇴하며 올해는 참석하지 못했다.
디폴트 위험에 처한 그리스의 게오르기우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도 올해 참석하지 못했다. 파판드레우 전 총리는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그리스가 국가 부채 해결을 위한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강조했으나 10개월 뒤에 해결하지 못하고 사임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구제기금안을 국민투표로 정하며 세계 이목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 참석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난해 5월 미국 뉴욕에서 호텔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며 총재직에서 물러나며 올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타블로이드 일간지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도청 파문으로 사임한 레베카 브룩스 뉴스인터내셔널 전 최고경영자(CEO)도 다보스포럼에서 볼 수 없었다.
특히 지난해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둘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은 더이상 공식적인 자리에선 나타날 수 없게 됐다. 리비아의 시민혁명으로 아버지와 형제를 잃고 감옥에 갇히며 1년만의 운명이 뒤바뀐 것이다.
당시 다보스포럼 산하 ‘젊은 글로벌 리더 포럼’은 사이프 알-이슬람을 선정하면서 “그는 한층 진보적이고 인권을 고려하며 정치 개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미래의 리비아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밝혔었다.
이 밖에 올해 포럼에는 △휴렛패커드(HP)의 레오 아포테커 △스위스 최대은행 UBS의 오스왈드 그루벨 △독일 출판기업 베텔스만의 하르무트 오스트로브스키 등 부진한 실적으로 CEO직에서 쫓겨난 기업인들도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42회째를 맞는 다보스포럼에는 다보스포럼은 지난 25일부터 5일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참석하는 글로벌 재계 인사는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 △숀 파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정보·기술(IT) 1세대를 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우크라이나 철강 재벌 빅터 핀척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피터 보저 로열더치셸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투자자인 DST의 유리 밀너 대표 등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400대 부호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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