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영보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685원(14.94%) 급등한 5270원에 거래되면서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최근 열흘간의 주가상승률은 64.1%를 넘어선 상태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럼파스트와 대주산업, 유라테크 등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자동차 내장재와 건축용 보온재, 건축용 층간소음완충재 등을 생산하는 영보화학은 충북 청원군 강내면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종시 수혜주로 분류됐다. 플라스틱 배관재를 생산하는 기업인 프럼파스트는 충남 연기군에 보유한 부동산이, 축산 사료 업체인 대주산업은 충남 서천군에 보유한 토지 등이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했다. 자동차용 플러그 등을 제조하는 유라테크는 본사가 연기군에 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회사 소유의 부동산이 세종시 인근에 있다는 사실은 회사의 향후 실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슈"라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면 회사 자산이 조금은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충남 연기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노무현재단 주최로 열린 '국가균형발전선언' 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국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문 상임고문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은 노무현재단,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주최로 충남 연기군 연기문화예술회관서 국가균형발전선언 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앞선 26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충남 연기군에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국가경영은 서울 일극 체제에서 서울과 세종시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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