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다수의 일본 언론이 올해부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선수로 활약하는 이대호(30)의 체중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소속팀 오릭스의 전지훈련지인 미야코지마에 입성했다. 당시 이대호는 "몸에 문제는 없다. 60~70% 정도는 완성됐다. 준비를 마쳤다"라며 "놀러온 것이 아니다. 우승하기 위해서 왔다. 개인 성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본 무대 진출에 대한 굳은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이대호에 대한 논란은 의외로 '체중' 분야에 집중됐다. 지난해 12월 오릭스 입단식 당시 이대호의 공식 체중이 '130㎏'으로 발표됐던 것이 시작이다. 이후 이대호는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사이판과 국내를 오가면서 체중 감량에 힘썼다. 결국 체중이 15㎏가량 줄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페이스 조절'을 권했을 정도로 이대호의 체중 감량폭은 매우 컸다.
체중 감량 발표 직후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태도가 바뀌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닛칸스포츠'는 '이대호의 베스트 체중은 127㎏!?'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대호가 일본 오기 전 15㎏을 감량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3㎏ 감량했다"고 소개했다.
'스포츠호치'도 "이대호가 3㎏밖에 빼지 않았다"는 기사에서 "한국에서 혼자 훈련하며 15㎏을 줄였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사실은 3㎏ 감량이었다"며 "이대호가 '타격 3관왕'을 달성한 지난 2010년과 비슷한 몸을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이대호의 체중 감량은 3㎏뿐이었다"며 "이대호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체중을 감량했으며 현재는 베스트 체중의 130㎏에 가까운 127㎏이다"고 전했다.
이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에 이대호는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달리기를 못하게 되면서, 체중이 한때 140㎏을 넘어섰다"며 "거기에서 15㎏ 감량해 베스트 체중인 130㎏에 근접한 127㎏이 됐다. 현재 베스트 체중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대호는 일본어 실력에 대해서는 "롯데(자이언츠)에 있을 때도 매년 오키나와에 찾아와서 전지훈련을 했다"면서 "욕은 하지 말아달라. 그 정도는 알아 듣는다"고 말해 듣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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