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런이 서방의 전쟁 위협에 필요시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해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3일 국영 TV로 생중계된 금요예배 설교에서 "서방의 석유금수와 전쟁 위협에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우리만의 위협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란은 전쟁이나 제재 위협에 겁먹지 않는다. 서방은 위협과 제재로 (이란의) 핵프로그램 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핵개발 의지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하지만, 이러한 위협은 미국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실제 전쟁을 하면 열 배는 더 해로울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은 이란과 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위협하는 것이다. 목적 달성을 위한 미국의 수단은 전쟁과 피를 흘리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dpa 통신은 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낸 서한에 언급, 이미 답장했다고 하면서도 어떤 경로로 어떤 내용을 보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오는 11일 이슬람혁명 33주년을 기념한 이날 하메네이의 설교는 이란의 숙적 미국을 향한 경고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메네이는 또 다른 숙적 이스라엘을 "도려내야 할 악성 종양"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어떤 국가나 단체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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