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지난해 3분기 정부부채가 8조1천910억 유로로 전분기에 비해 250억 유로 늘었다고 6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했다.
국내총생산(GDP)의 대비 부채비율은 87.4%로 전분기(87.7%)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전년 동기(83.2%)에 대비로는 4.2%포인트나 늘어났다.
EU 27개국 전체의 작년 3분기 정부부채는 10조3천200억 유로였으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2%로 전분기(81.7%)는 물론 전년 동기(78.5%)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EU가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설정한 건전재정 기준치(GDP 60%)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EU 전체 회원국 가운데 13개국, 유로존 국가 중에선 4개국만 EU 기준치를 지켰다.
그리스는 부채비율이 무려 159.1%에 달하고 그다음 이탈리아(119.6%), 포르투갈(110.1%), 아일랜드(104.9%) 순이었다
프랑스와 영국의 부채비율은 각각 85.2%,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도 81.8%에 달했다.
반면 에스토니아(6%), 불가리아(15%), 룩셈부르크(18.5%) 등 작은 나라들의 부채비율은 매우 낮았다.
채무 규모로는 독일이 가장 많은 2조890억 유로였으며 그다음 이탈리아(1조8천840억유로), 프랑스(1조6천800억유로) 순이었다.
전체 채무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유로존의 경우 79.3%, EU 27개국은 79.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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