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당시의 아스날-항저우 친선 경기 [이미지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박주영이 올 시즌을 끝으로 타 구단으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빈번한 상황에 갑작스럽게 아스날이 '방한 친선경기를 계획 중'인 상황으로 밝혀져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영국의 유력 언론인 '가디언'은 7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아스널이 올 여름 나이지리아 방문에 이어 동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은 서울을 비롯 홍콩과 베이징도 거치는 아시아 투어를 구상 중이고 아직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구체적 일정조율 협상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구단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아스널 구단의 최대 주주인 스탠 크랑키(Stan Kroenke)의 적극적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스탠 크랑키는 세계 시장에서 아스널의 이윤 극대화와 구단 브랜드 가치의 향상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미개척 시장 진출을 꾀하는 아스날은 지난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에서 투어를 진행했고 성공적 행사란 평을 들었다. 이번 3개 도시 투어는 이러한 구단의 장기 계획과 지난 아시아 투어의 성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가디언 보도와 달리 아스널 방한 시기가 K리그 후반기 일정과 겹치는 데다 대결할 국내팀 윤곽도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라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더욱이 이 시점의 K리그는 경기 일정 자체가 '강행군'이라 경기를 갖기는 어렵다. 게다가 아스날이 올시즌 5위 이내의 성적으로 마치면 유로파리그 예선을 7월 31일이나 8월 초순에 치르는 만큼 무리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벤치 워머(Bench Warmer)'로 전락한 박주영은 올여름 팀을 떠난다는 뜻을 표명해 경기가 열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다수의 영국 언론은 에이전트의 입을 빌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여름에 아스널을 떠날 것이다(If he doesn't play, Park Chu-Young will leave Arsenal in the summer)" 등의 내용을 최근들어 연이어 보도하는 상황이다.
과연 아스날이 구단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서 성공적인 아시아 투어가 가능할 지 향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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