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대학교육 낙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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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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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한국 대학교육이 심각한 수준으로 낙후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 수준의 낙후는 인적자원의 질 저하로 이어져 결국 한국경제의 덫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본부장은 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재조명’ 초론회에서 “한국의 대학교육은 양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질적 확충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2011년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대학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59개국 중 39위를 차지했다. 주변 경쟁국이라고 꼽히는 싱가포르는 2위로 수위에 올랐고, 홍콩(17위), 대만(19위)도 우리보다 한참 앞섰다.
 
 세계 200위에 포함된 대학의 수도 미국은 72개, 영국 29개인 반면 한국은 4개에 불과하다.
 
 대학졸업자의 노동시장 연계성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졸자 중 근로나 교육,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인구의비중은 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학력측면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초중등 교육도 입시위주로 편성되어 장기적인 효과는 의문시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고 본부장은 “선행학습과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교육에 대한 흥미나 자신감은 매우 낮은 수준이며, 학교와 교사의 책임과 자율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실시한 수학·과학 성취도 분석결과 한국 중2 학생의 수학성적은 48개 회원국 중 2위로 높았지만, 수학관심도와 자신감은 44위, 43위에 그쳤다.
 
 고 본부장은 “초중등 교육의 경우 공교육은 창의력과 인성 중심으로 가고 사교육은 교육과정과 입시개혁을 통해 교육적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또 대학교육은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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