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파로 지금까지 450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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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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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유럽에서 일주일 넘게 지속된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지금까지 모두 4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 사람 대부분은 노숙자와 노인, 폭설에 고립된 마을 주민들이다. 일부 지역은 수은주가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갔다. 한파는 이달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까지 폴란드에서는 6명이 추가로 동사했고 다른 3명은 난방 유독가스에 질식사했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헝가리에서도 지난 24시간 동안 4명이 추위에 숨졌다.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12층 빌딩 꼭대기에 매달려 있던 4㎏ 무게의 고드름가 떨어지면서 한 여성이 숨졌다.

불가리아에서는 폭설로 불어난 강물이 강둑을 넘쳐 인근 마을을 덮쳤다. 이 사고로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불가리아 남부 하스코보 지역에서 이바노보 강의 강둑이 터져 약 310만 ㎥ 규모의 강물이 범람했다. 이 일대 50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700가구 정도가 피해를 봤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비세르 마을로 주민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하스코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을 주민들은 임시숙소로 대피했고 이 곳에선 구조 및 수색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불가리아에서 범람한 강물은 국경을 넘어 그리스 북부 지역으로 흘러들고 있다. 그리스 당국도 침수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불가리아에서는 동부 바르나 항구와 발치크 항구, 플로프디프 국제공항 등이 초당 12~15미터의 거센 바람으로 항구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도로 안전당국은 강풍을 이유로 전국 도로에서 10t 이상의 화물차 운행을 금지했다.

한편 계속되는 혹한과 폭설로 현재 루마니아에서 146개 마을이 도로 또는 열차가 끊겼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각각 174개 마을, 300개 마을이 단전의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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