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대사증후군 자녀에 대물림”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부모의 대사증후군이 자녀에게 대물림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교수팀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65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녀의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도는 부모 모두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가 8.7배, 부모 한쪽만 대사증후군인 경우가 4.2배였다.

특히 부모가 대사증후군이거나 자녀가 비만일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다.

부모가 대사증후군이 없는 경우 비만인 자녀의 대사증후군 발생 유병률은 18.2%로 나타났다.

한쪽 부모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의 유병률은 29.2%, 부모 모두가 대사증후군이면 53.9%였다.

대사증후군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수치가 40㎎/㎝ 이하이면서 혈압(130/85㎜Hg), 혈당(110㎎/㎗), 혈중 중성지방(150㎎/㎗)은 높고 복부비만(9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 가운데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당뇨관리(Diabetes Care)’ 2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