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사상 최대인 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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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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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지난해 일본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로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은 8일 국제수지 자료를 배포하고 지난해 경상수지가 9조 628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흑자가 43.9% 감소한 수치다. 경상수지 흑자 감소율로는 사상 최대폭이다. 또 경상수지 흑자액이 10조 엔을 밑돈 것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가격이 폭등해 수입액이 급증한 1996년 이후 15년 만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든 것은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가 악화한 탓이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1조 6089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동일본대지진과 태국 대홍수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산업 수출이 차질을 빚은데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한 까닭이다. 일본의 무역적자는 48년 만에 처음이다. 서비스수지도 1조 6407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외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소득수지의 선방 덕에 경상수지는 흑자를 볼 수 있었다. 해외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과 외국 채권 이자 등의 증가로 소득수지는 전년대비 19.9% 증가한 14조 296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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