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전현직 선수 3명이 승부 조작에 연루된 혐의가 있다는 검찰 수사 발표에 한국배구연맹(KOVO)이 KEPCO45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
김홍래 연맹 홍보팀장과 박병준 KEPCO 사무국장은 8일 오후 2시 연맹(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밝힌 승부조작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김 팀장은 "프로배구 선수가 승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소식에 연맹에서도 당혹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사실 이 소식을 10일 전 알았다. 이후 각 구단에 철저한 자체 조사를 요청했다. 이후 대구지검과 수시로 연락하고, 상황을 파악했다. 아직 기소된 부분이 없는 상황에서 저희 입장에서 어떻게 하겠다기보다는, 검찰 측 공식 발표가 나온 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지난해 모든 구단 선수를 상대로 승부조작관련 교육을 여러 번 실시했다. 이후로도 예방에 노력했다"며 "연맹에서는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태 이후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선수들한테 서약서도 받았다. 갑자기 터져 예측을 깊게 하지는 못했다. 구단, 선수단과 함께 더 적극적으로 관심갖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영구제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무 선수의 가담 제보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부분에 대해 말하기 힘들다. 이번 사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그 부분도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 상무의 프로리그 참가에 대해서는 맞다, 틀리다 얘기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지난 2009~2010시즌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전직 배구선수 염모(30·리베로)씨와 정모(33·공격수)씨, 현직 배구선수 김모(32· 세터)씨, 관련 브로커 강모(29)씨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다른 선수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취지의 염씨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은퇴 선수는 물론 현재 뛰고 있는 선수의 연루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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