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상무 시절 승부조작 가담 선수 '자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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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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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배구 승부조작 파문이 확산 중인 가운데 자진신고 사례가 처음 나왔다.

프로배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현역 선수 한 명이 최근 구단에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실토한 내용에 대해 관련 사실을 한국배구연맹(KOVO)에 10일 보고했다. 해당 선수는 상무신협에 소속돼 뛰던 2010~2011시즌 두차례 승부조작에 관여하면서 경기당 400만원 가량을 챙겼다고 밝혔다.

레프트 공격수로 리시브가 빼어난 해당 선수는 2007~2008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해서 지난 시즌까지 상무신협서 활약다가 올해 복귀했다. 주전은 아니나 수비력과 공격력을 골고루 갖췄던 백업 멤버로 팀에서 감초 역할을 맡던 선수다. 이에 현재 남자부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충격에 휩싸였다.

프로배구 승부조작 자진신고 사례는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처음이다. 해당 선수 외에 아직 자진신고자는 없다.

KOVO는 "지난해 프로축구 사건이 터진 뒤 워크샵을 통해 '승부조작 선수가 적발되면 무조건 영구제명'이라고 구단 측에 알렸다"며 "자진신고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상벌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태가 커지는 상황에 자진신고기한은 무의미하다 판단해 계속 자진신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지검이 KEPCO의 전-현 선수 5명을 구속 또는 체포한 이후 수사 대상을 전 선수로 넓힌 상황에서 앞으로 자진 신고할 선수가 늘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검찰이 현역 선수와 여자부까지 수사를 확대해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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