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시장, 증권사간 진흙탕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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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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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커지며 시장 선점위한 경쟁치열<br/>수수료 면제 등 각종 이벤트 쏟아내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스마트폰 보급이 늘며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 Mobile Trading System) 시장이 커지자 시장선점을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MTS거래가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을 이끌 새로운 동력원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 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MTS 시장에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대신증권 등 대다수의 대형 증권사가 진입해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최근 관련 앱을 출시하는 동시에 MTS 고객을 끌기위해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휴대폰 비용 지원 등 각종 이벤트를 쏟아내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달부터 스마트폰 주식매매 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총 4억원 규모의 경품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SK증권 역시 MTS 신규고객에게 1년간 MTS 주식거래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의 할부금과 통신비를 한달에 3만원씩 지원하는 약정할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 같이 수수료 무료, 경제적 지원 이벤트가 가능한 이유는 증권사들이 MTS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창구가 수수료 뿐 아니라 고객 예수금을 통한 이자 수익도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 수입이 없어도 예수금으로 확보한 자금을 이용해 이벤트를 펼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MTS시장에 두각을 나타내는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정도이고, 나머지 증권사들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경우 MTS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29%를 웃돌고 있고, 이 분야 수익이 전체 브로커리지 수익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 증가가 기존 HTS거래의 MTS로의 이동이 아니라 신규고객을 창출하면서 주식거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MTS 거래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며 증권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폰으로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MTS 시장은 2010년 50조원에 머물던 MTS 거래가 지난해 142조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9월 기준 자료를 봐도 유가증권시장의 MTS 이용 거래대금 비중은 4.17%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MTS 거래대금 비중이 7.9%로 전년도에 비해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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