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때문에… 보험설계사 살해한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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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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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보험금을 타내려고 보험설계사를 살해한 20대들을 검거했다.

경기도 남양주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진모(26ㆍ무직)씨 등 고교 동창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염모(38)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남양주시내에서 보험설계사 김모(38)씨를 납치해 청테이프로 온몸을 묶고 냉동탑차 적재함에 태운 뒤 질식해 숨지자 전북 익산시내 운동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염씨는 지난해 11월 설계사 김씨에게 100억원짜리 보험 증서를 허위로 작성하게 한 뒤 김씨만 없애면 보험금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평소 알고 지내던 진씨 등 3명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험증서는 숨진 김씨가 자의적으로 위조해 만든 것으로, 보험회사에는 등록돼 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염씨는 이 무렵 보험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유령 업체를 설립한 뒤 직원 3명을 채용해 4대 보험 대신 이들 명의로 9억원 상당의 생명 보험에 가입해 줬다.

염씨는 실제 이들은 살해하기 위해 유인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설계사 김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

염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8일 오전 5시55분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염씨가 직원들의 보험금 1억여원을 대신 내 주고 보험 수익자를 자신으로 바꾸도록 동의서를 받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구속된 진씨 등은 경찰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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