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에 "오는 20일 개성이나 문산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을 전달했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제의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성사되고 근본적 해결을 포함한 인도적 해결문제를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북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간 정치적 상황에 관계없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사안"이라면서 "이산가족들이 이제 고령이고 상봉 신청자들이 1년에 4000명 이상 사망하고 있다"고 실무접촉 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실무접촉 제안은 정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제시했던 대화채널 구축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
실무접촉이 성사되면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최우선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남북관계를 경색케 한 원인인 천안함ㆍ연평도 사건과 금강산관광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 정부 들어 이산가족 상봉은 2009년 9월과 2010년 10~11월 단 두 차례 열렸다.
남북은 지난 2010년 10월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문제를 협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같은 해 11월25일 차기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북측이 회담 개최 이틀 전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키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