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치킨게임' 일본 몰락으로 끝나나..엘피다 부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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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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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피다 부도 위기..삼성·하이닉스 반사이익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글로벌 D램 4위 업체인 엘피다가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엘피다 채권단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엘피다는 오는 4월까지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 예정금액이 1700억엔에 달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엘피다가 보유한 현금은 970억엔에 불과한 상황이다.

엘피다는 현재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10~12월)에 438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엘피다의 독자 생존이 어렵게 판단되는 이유다. 엘피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및 채권단과 만기 연장, 출자전환 등을 다각적인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D램 가격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급 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재 D램 시장 주력제품인 DDR3 2Gb 256M×8 1333㎒의 2월 전반기 고정거래 가격은 전월 같은 기간의 0.88달러보다 6.82% 상승한 0.94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는 호재다. 엘피다의 거래선이 한국 업체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난야와 파워칩, 등 대만 업체들은 지난해 감산을 돌입한 상태다. 추가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현재 10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기업들은 정부나 금융권의 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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