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개포주공 '극과극'..박원순표 아파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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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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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박원순호 서울시' 출범 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매매시장에서 단지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소형주택이 많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는 울상인 반면 종(種) 상향까지 받아 용적률이 높아진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집값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락시영은 상승세인 반면 개포지구 일대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부동산시장에서는 가락시영에 이어 박원순호 출범으로 웃게 될 재건축 2호가 나올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락시영, 박원순호 최고의 수혜지=박 시장 취임 후 강남 재건축 속도 조절이 가시화됐지만 가락시영은 그나마 웃음을 띠게 된 사례다. 지난해 12월 2종에서 3종으로 종 상향이 확정된 가락시영은 지난해 12·7 부동산대책으로 조합원 지분 거래까지 가능해져 활기를 띠고 있다.

가락시영 1차 시세는 지난해 11월 공급 43㎡ 기준 4억8000만원 하던 것이 12월 종 상향 후 5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이후 소폭 상승해 현재는 5억3000만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다. 49㎡도 5억2000만원에서 5억8000만원까지 뛰었다.

가락동 k공인 사장은 “저가 매물이 거의 다 빠지고 난 뒤 설 연휴 전후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다른 재건축 단지들이 더 어려움을 겪자 상대적으로 이곳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개포지구, 소형주택 걸림돌 만나=강남권 최고의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개포지구(시영·주공1~4단지) 일대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소형주택(전용 60㎡ 미만) 중에 50% 이상을 소형으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포지구의 경우 현재 총 1만2410가구 중 전용 60㎡ 미만 소형 아파트가 1만1870가구로 약 95%다. 서울시가 기존 소형주택의 절반을 60㎡이하로 짓도록 함에 따라 6017가구를 소형으로 지어야 한다.

개포지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주공2·4단지와 개포시영 재건축 정비구역지정안에 대해 소셜믹스 등 공공성 강화를 요구해 한 차례 보류된 바 있다.

이후 집값이 계속 하락세다. 개포 주공1단지의 경우 지난해 10월만 해도 42㎡(공급면적)가 7억5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6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개포 주공3단지 35㎡도 6억1000만원에서 5억9500만원까지 빠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서울시가 소형주택 공급확대 방침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호 재건축 수혜대상 제2호는?=강남권 재건축시장이 대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몇몇 단지들에서는 종 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나돌고 있다. 가락시영 종 상향 당시 서울시가 일부 비슷한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서초구 신반포6차 용적률 상향 요청을 보류하면서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 잠실주공5단지 등은 이미 종 상향에 대한 기대를 접은 상태다.

다만 둔촌주공아파트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종 상향이 안 되더라도 정비계획상 소형주택 규모가 많아 타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둔촌주공의 경우 전체 5930가구 중 60㎡ 이하 소형주택이 1290가구다. 이미 조합측은 정비계획상에 3종 상향시 2254가구, 2종 유지시 1871가구의 소형주택을 짓도록 해 놓았다. 기존 소형주택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현재 이곳은 조합원 지분 거래가 가능해져 저가 매물 위주로 매매 사례가 늘고 있다. 가격도 상승세다. 둔촌 주공2단지 72㎡는 7억3000만원 선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0만원 정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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