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河北)성 랑팡시는 베이징과 40㎞, 톈진과는 80㎞ 거리에 위치해 지리적ㆍ환경적으로 매우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 동안 신공항 건설의 유력한 후보지로 점쳐져 왔다.
랑팡시 교통운수국에 따르면 베이징 신공항 부지가 베이징~랑팡 경계지역으로 확정돼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옌자오두스바오(燕趙都市報)가 25일 보도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베이징 신공항은 총 9개 활주로를 건설, 연간 1억3000만명 이상의 여객550만t 이상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공항으로 건설된다.
중국은 기존 서우두(首都) 공항이 공간 협소로 이미 포화상태여서 오래전부터 제2공항 건설을 논의해 지난 2002~2003년 베이징 신공항 건설계획 초안을 수립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 시간이 급박해 우선 서우두 공항을 확장, 제3터미널을 만들면서 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은 미뤄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랑팡에 신공항을 건설키로 확정되면서 향후 신공항 건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은 지난 2008년 3터미널(국내·국제선) 개장으로 기존의 1터미널(7만 8000㎡, 국내선 전용)과 2터미널(32만 6500㎡, 국내·국제선)을 합쳐 연간 여객 처리능력은 약 9000만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실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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