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글로벌 모바일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올해 '모바일의 재정의(Redefining Mobile)'라는 슬로건을 내건 세계 최대 통신업계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1일까지 개최된다.
MWC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정보기술(IT) 행사 중 하나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모바일통신 박람회다.
이번 MWC에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통신기술은 물론 더욱 강력해진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술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돼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몰려든 7만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173평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한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바일 단말을 통해 소비자에게 '작은 일상에 특별한 감성 경험(a life extraordinary)을 제공한다'는 주제로 프로젝터 스마트폰 '갤럭시빔'·'갤럭시탭2' 등 스마트 단말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스마트 라이프를 더욱 풍요롭게 혁신할 수 있는 미래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다양한 비즈니스 제휴방안을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번 MWC에 SK플래닛 및 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참가, 통신 네트워크·플랫폼·반도체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리더'의 진면목을 보여줄 전망이다.
KT도 다양한 초고속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AT&T와 보다폰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과 함께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활용한 '커넥티드 하우스'를 현장에서 운영한다.
외국 기업들도 흥미진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소니에릭슨의 모든 지분을 확보한 소니는 이 행사를 통해 '소니'라는 브랜드를 처음 달고 나오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는 카메라 기능을 특화한 스마트폰과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의 최지성 부회장, 신종균 사장, LG전자의 박종석 부사장을 비롯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표현명 KT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참석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시스코,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등은 기조 연설자로 나서 올해 주목되는 모바일IT 동향을 잇달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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