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사 갈등 증폭…법인카드 사용의 실체는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장기파업 중인 MBC가 이번엔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MBC노조는 27일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의혹을 제기했다.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취임후 2년 동안 법인카드로 7억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사장의 사용내역도 공개했다. 노조측은 "사용처 역시 황당하다. 명품가방이나 고급 귀금속 가게, 의류매장까지 포함됐으며, 주말 사용금액이 수천만원이 이른다.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며, 만약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에는 비리희옥을 추가로 모아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MBC는 특보를 내고 즉각 반박했다. 사측은 "사장의 법인카드는 모두 업무관련 용도로 사용했다. 7억원의 비용 역시 출연자의 선물과 회식 등 공적인 업무에 사용한 것이다"고 밝혔다.

MBC 측은 이를 고의적인 사장 흠집내기로 보고 해당 정보 유포자를 추적해 법적책임을 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