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에 따르면 덴드리머라고 하는 구 모양의 화합물 여러개를 포도송이 모양의 다발로 묶은 뒤 이 표면에 형광물질을 붙이는 방법으로 나노화합물을 개발했다.
화합물 분자간의 거리와 비율을 잘 조절해 서로 다른 색상의 형광을 내는 두 개의 나노입자가 10나노미터 이내로 가까워지면 그 사이에 에너지 전달이 생겨 각자의 형광스펙트럼이 달라지는 현상인 형광공명에너지전이가 유리하도록 설계했다.
이 나노화합물에 가시광선과 자외선을 교대로 비추면 생체 내에서 형광이 켜지거나 꺼질 수 있으며 기존보다 최대 19배나 높은 대비의 형광을 발현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김윤경 생명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매우 높은 대비를 나타내고 반복적으로 형광을 켜고 끌 수 있다”면서 “이를 응용해 각종 난치성 질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지 지난 3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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