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영월 상동광산에 800억원 투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29 09: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영월 상동광산에 800억원 투자..텅스텐 매입

(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국내 광산(영월 상동광산) 투자에 나선다. 이번 상동광산 투자는 워런 버핏의 첫 광물자원 부문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와 영월군에 따르면 IMC그룹과 (주)상동마이닝(구 대한중석)은 지난 26일 텅스텐의 최종 가공 형태 중 하나인 APT(암모늄 파라 텅스테이트) 공장 합작 설립과 상동마이닝 지분 취득, 텅스텐 전량에 대한 장기 공급 등 지분투자금액 총 7500만 달러와 금융제공 우선권 포함 시 1억5500만 달러(한화 1746억원가량) 규모의 투자 및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IMC그룹은 이스라엘 기업이었으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가 2006년 인수했으며 지분 80%를 보유한 회사다.

단일 규모 기준 텅스텐 최대 매장량을 갖고 있는 상동광산은 국제 광물 전문 탐사ㆍ경제성 평가 검증기관인 워드롭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상층부에 1643만여t의 광량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1937만여t의 추가 산출 여력도 있다.

캐나다의 자원탐사 전문기업 OTL은 2007년 상동광산의 텅스텐과 몰리브덴 매장량의 잠재가치를 600억 달러로 평가한 바 있다. 상층부 광량만으로도 10년 이상 채광이 가능하다고 광물업계는 보고 있다.

중석이라고도 불리는 텅스텐은 희토류, 안티몬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확보전이 치열한 전략 광종이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생산에 주로 쓰였지만 최근에 의료기기 LCD, LED, 우주산업 등의 필수광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개발도상국의 산업화로 텅스텐 수요가 급증한 데다 전 세계 텅스텐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해 온 중국이 텅스텐 수출 쿼터를 감축하면서 가격이 다시 뛰어올랐다.

현재 상동읍의 인구는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군과 상동마이닝은 광산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1만5000~2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우 상동마이닝 대표이사는 “채광과 선광을 위해선 8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하도급 업체, 외주업체까지 감안하면 1000명 이상의 고용효과를 가져온다”며 “연간 2000억원의 매출 및 순이익이 예상돼 연 수백억원대의 세금 납부로 지역 경제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