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이슈&진단> 중국 양회 증시 훈풍 탄력 받을 것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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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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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용의 해를 맞아 연초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년 들어 상하이 종합지수는 11.5% 상승하였고 선전성분지수는10,000포인트를 회복하고 13.9% 상승하였다. 또한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B주식의 경우 상하이 B지수는 13.0%, 선전종합B지수는 15.9% 상승하였다(2월 28일 기준). 특히 B주에 상장된 주식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모두 상승하였다. 과연 중국 주식시장이 동토의 겨울을 지나 봄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최근 나타나는 증국 증시의 호조세가 반짝 장세인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것인지 아직은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대외적인 여건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점에 미뤄볼때 상당히 낙관적인 기대감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최근의 중국 증시 동향은 중국인 투자자 뿐만 아니라 중국증시와 연관된 국외 투자자들에게도 큰 주목 거리가 되고 있으며 특히 증시가 실물 경제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올해 중국 경제를 예측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중국증시는 2006~2007년 대상승 랠리 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동반하락의 과정을 거쳐왔다. 그리고 지난 2009년 중국정부의 인위적인 경기부양으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 후 다시 침체기를 겪어 왔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중국 증시는 각각14.31%, 21.68% 하락하여 경제성장 속도및 비교적 양호한 기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다른 나라들의 증시에 비해 가장 형편없는 성적을 보여주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애증의 한을 품고 있는 중국 대륙의 증시가 금년 들어 얼음장 밑을 뚫고 봄소식을 전하는 시냇물처럼 조용히 계절의 훈풍을 전하고 있다. 호재의 시발점은 바로 중국증시의 잣대인 홍콩시장의 항성지수(恒生指数)로 금년 들어 이미 17% 상승하였다.

또한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증시관련 각종 지표들은 중국증시가 일시적인 상승추세가 아니라 커다란 기지개를 펴고 본격적인 상승 전환의 꿈틀거림에 나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상하이 선전 대표 주가지수가 6주째 연속 상승 순항하고 있으며 이미 6개월 주가이동평균선인 120일선을 돌파하였다. 또한 시장활성화의 척도인 양거래소의 1일 거래량도 최근 들어 6개월 만에 각각 1000억 위안(1위안은 179원)을 계속 초과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이런 호조세가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우선 3일과 5일 각각 전국정협과 전인대로 시작되는 양회(兩會 )가 중국 거시 경제 운영에 대해 어떤 정책을 토의하고 결정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이와관련해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양회가 최근 급속한 물가안정과 일부 경착륙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통화긴축을 일부 완화하는 정책을 의결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시에는 다소 우호적인 결정들이 나올 공산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간병용 중국증시 연구원, 본지 객원기자(kanh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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