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앞으로 해군기지 건설 저지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교수협의회는 2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해군기지 강행 방침을 두고 정부를 상대로 성토했다.
교수협의회는 “정부는 선박시뮬레이션만라도 공정하게 하라는 제주도와 도의회의 최소한 요구조차 묵살했다”며 “정부가 먼저 기만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절대보전지역 무단해제 등 온갖 불법과 탈법을 자행하고 있다” 며 “설계상 문제점이 기술검증을 통해 드러나면서 민군복합관광미항마저도 허구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정부가 도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짓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경찰은 권력의 시녀를 자처해 2010년 이후 2년 동안 329명을 체포·연행했는데 그 중 태반은 불법 체포·연행이다” 며 “특수부대까지 동원하여 민간인을 폭행하는 등 조직 폭력배나 다름없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농로폐지와 관련 서귀포시장을 협박하고, 크루즈선박 입출항 기술검증위원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등 직권남용도 자행했다”며 “국가권력에 의해 유린당했던 4·3의 아픔이 사무치게 남아있는 제주도에서 이처럼 국가적 범죄행위가 태연하게 자행되는 것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근민 지사는 매립면허 취소 등 공사중단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결단을 내려라”며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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