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는 5일 올해 양회 기간 증시를 주도할 수혜 업종으로 농ㆍ축ㆍ수산업 문화 미디어·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바이오 의약품 등 4가지 업종을 꼽았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업종은 농ㆍ축ㆍ수산업이다.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양회가 열릴 때면 관련 업종은 한 주간 평균 3.39%씩 뛰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농업은 특히 수 년간 중앙 정부 ‘1호문건’의 대상이자 양회 핵심 이슈”였다”며 “양회 기간 자금이 농업 관련주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중앙정부의 농업 발전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농업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정부 예산에서 삼농(三農 농민·농촌·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000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1조 위안까지 뛰었다. 지방 정부 예산까지 합친다면 기본적으로 2조5000억 위안(한화 약 443조원)을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8조 위안의 중국 국가예산에서 삼농이 무려 3분의 1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 것.
지난 해에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농민 소득의 증가는 중국 소득분배 불균형을 해결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며 삼농에 더 많은 국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양회에서도 농업 현대화 발전에 관해 어떠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올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 미디어 업종 관련 주식도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회 개최를 목전에 앞둔 지난 달 28일 중국 문화부는 ‘12차 5개년 규획기간 문화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해 2011~2015년 문화산업 부가가치를 매년 20% 이상씩 높인다는 목표치를 설정했다. 특히 연예 오락 애니메이션 게임 등 11개 영역을 중점 지원 대상으로 확정해 국민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앞선 27일에는 중국 신문출판총국이 ‘출판미디어 그룹 개혁발전에 대한 지도의견’을 발표해 향후 중국 미디어 그룹 육성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문화산업 발전은 올 양회기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최근 중국 각 도시마다 대기질 오염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환경보호 및 에너지 절약산업도 양회 테마 업종으로 떠올랐다. 또 식품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산업도 증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업종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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