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전수일 감독의 신작 '핑크'가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 초청받았다.
3월7~11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영화만 선보이는 국제영화제다. 1999년 시작으로 매해 다양한 아시아 영화들이 초청되고 있다.
도빌아시아영화제는 역량있는 신인감독과 거장의 중견감독의 신작이 소개돼 신구감독의 만남의 장으로 손꼽힌다. 이는 전수일 감독의 연출력은 이제 유럽에서도 알아준다는 증거다.
전수일 감독은 이미 2008년 '검은 땅의 소녀와'로 도빌아시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대상과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핑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찐짜로 이러알지도 몰라 기적'과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헤드샷'과 함께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전수일 감독의 '핑크'는 가족에 의해 파과된 삶을 살던 여자가 집을 나와 선술집 '핑크'에 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상처 받은 여자가 내면의 상처를 혼자 치유해가는 과정을 조용하게 따라간다.
여주인공 옥련은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를 발간한 서갑숙이 맡았다. 어릴적 친부에게 성폭력을 당해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수진 역에는 영화 '똥파리'에 출연한 이승연이 맡았다. 3월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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