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양회> 보시라이와 왕양, 개혁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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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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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차기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시되고 있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와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해 각자의 정치적 지향점을 드러내며 미묘한 경쟁을 벌였다.

보시라이 서기는 5일 전인대 충칭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충칭의 경험을 볼 때 공평분배와 고속성장은 병행할 수 있다”며 수입분배 개선을 강조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6일 전했다. 그는 이어 “소득분배 개선은 사회안정을 위한 기초라며 ‘공동 부유’를 지향하는 충칭모델을 옹호했다.

보시라이 서기는 한때 측근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과의 갈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홍색(紅色)행보를 이어가고 충칭의 치적을 내세우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날 발표한 정부공작보고에서 민생 개선과 수입 분배 조정을 추진하고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통해 공평한 분배제도를 만들겠다는 밝힌 것은 현재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의적절하고도 중요한 방침“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보 서기는 ”지난 5년간 충칭은 수입 격차를 확대하지 않고서도 고속성장을 이뤄냈다“며 ”충칭시의 GDP(국내총생산)는 2007년에서 2011년 2.1배로 늘었고 이 기간은 1인당 농민수입은 3500 위안에서 6480 위안으로 1.8배, 도시주민은 1만2000위안에서 2만 위안으로 1.6배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보시라이는 충칭 서기로 취임한 이래 `사회주의 문화 고취와 범죄 척결’ `공동부유‘을 강조하며 이를 기초로 각종 정책을 추진해 왔다.

왕양 서기는 ‘우칸(烏坎)촌 모델'을 전 성으로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왕양 서기는 5일 전인대 광둥대표단 회의에서 “우칸촌 사건은 인민의 근본적인 이익을 최고 우선 순위로 둔 것”이라며 “파격적인 것이 아니라 ‘촌민위원회 조직법’과 ‘광둥성 촌민위원회 선거법’을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우칸 모델은 지난해 광둥 성 루펑(陸豊)시 우칸(烏坎)촌에서 토지 불법 수용과 촌 간부 선출에 불만을 품고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나, 현지 정부가 이를 설득과 타협으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시위 해결 모델로 부상했다.

왕 서기는 촌과 같은 작은 행정단위의 조직 건설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전체회의를 열어 우칸현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촌의 간부들에게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샤오단(朱小丹) 광둥 성장이 체제 개혁을 거론하자 “개혁은 집권당과 인민정부의 머리에서부터 시작돼야 당과 정부가 인민의 근본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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