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조작 사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대구지검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스포츠 승부-경기 조작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6일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앞서 두 차례 정도 발표시기를 늦춘 적이 있다. 프로스포츠 승부-경기조작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는 중반을 넘어서,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수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 공개되는 결과에는 2월말 발표하려 계획했다 취소했던 프로배구는 물론 최근들어 논란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프로야구도 포함된다.
하지만 발표가 수사의 종결을 뜻하지는 않는다. 박 검사는 "수사가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 범죄 혐의를 인정할만한 뚜렷한 단서가 포착되면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로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수사를 확대한다고 단정을 짓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전처럼 뚜렷한 입장 표명은 없는 셈이다.
대구지검은 선수들이 브로커 등과 접촉한 정황은 있지만 실제 가담한 상황으로 입증할 단서는 물론 금품수수 여부 등 혐의를 인정할만한 구체적 단서의 확보는 아직 못한 상황. 다만 대구지검은 LG트윈스 선수 김성현-박현준과 전직 야구선수인 브로커 K(26) 씨 등의 전화통화 내역을 집중 분석해, 이들과 자주 통화했거나 식당 등에서 만난 선수가 LG 외 3개 구단의 5~6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5일 LG트윈스 선수 박현준을 다시 불러 기존 진술 내용과 관련한 보완 수사를 벌였다. 박현준은 지난 2일 1차 조사때 한 진술을 번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된 같은 구단 선수 김성현(23)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중인 박현준(26)은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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