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대학에 따르면 10개 교대 중 5개교가 입학사정관 선발을 늘려 1200명 이상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특히 서울교대는 그동안 모집인원(394명)의 2.5%(10명)를 입학사정관제로 뽑았지만 올해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로만 100% 선발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교대(모집인원 390명)는 35.9%(138명)에서 47.2%(184명)로, 광주교대(모집인원 360명)는 40.3%(145명)에서 45.8%(165명)로 선발하며 모집인원(658명)이 교대 중 가장 많지만 입학사정관제를 하지 않았던 경인교대도 100명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10개교 중 전주교대를 제외한 9곳이 사정관제를 실시하며 모집인원(4008명) 중 선발 인원은 650명(16.2%)에서 1200명 이상(30%)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같은 방침은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서 학생 인성교육 확대를 위한 `교사 역량 강화‘에 따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교직 과목에 학교폭력 관련 과목을 신설하고 교원 임용시 심층면접을 강화키로 한 바 있다.
학생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교폭력에 잘 대처하는 교사를 배출하려면 `예비 교사’ 단계부터 자질을 갖춘 학생을 뽑아 소양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
최근 교과부가 초ㆍ중등 교사 임용시험에서 객관식을 없애고, 교ㆍ사대의 학생 선발과 양성 단계에서 인ㆍ적성 평가를 확대하는 `교사 신규채용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도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를 늘리는 교대에 대한 재정 지원을 검토 중이며 일반 대학의 몇몇 사범대도 사정관제 확대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임용고사 개선에 이어 각 교대가 신입생 선발 때부터 교원으로서의 인성과 소양 등을 충분히 보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